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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백종범 징계에 서울 팬들 뿔났다…"징계 깊은 유감, 납득 어렵다" 성명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이 백종범(서울)에 대한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제재금 징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재심을 촉구했다. 오는 7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예정된 인천 유나이티드전 경기장 개최지 변경에 대한 구단 의사에 지지 의사를 표하는 한편, 경기장 변경이 불가할 경우 안전이 확보되도록 인천 구단과 연맹의 분명한 조치도 요구했다.서울 서포터스 수호신 측은 16일 성명문을 내고 “모든 징계에는 형평성이 동반돼야 한다. 상벌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공정성 있는 징계를 내려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기 위함”이라며 “최근 연맹의 징계를 돌아보면 공정성 있게, 형평에 맞게 결정했다고 납득하기 어렵다. 판례가 없던 내용에 과분한 징계가 내려졌고, 과거 판례가 있었던 건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졌다. 징계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론에 휩쓸려 징계를 내린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이어 수호신 측은 “연맹은 인천 구단에 2000만원의 제재금과 5경기 응원석 폐쇄라는 징계를 내렸다. 서울 선수단은 7월 27일 인천 홈에서 다시 경기를 치르는데, 이는 연맹에서 결정한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가 종료된 이후 펼쳐지는 일정”이라며 “선수단 보호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폭력행위와 범법행위가 발생한 인천에서 서울 선수단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백종범 선수에 대한 징계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서울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친 오현규 선수, 수원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던 나상호 선수, 어느 서포터스도 세리머니를 했던 선수에게 물병을 던지지 않았다. 연맹 역시 상대 팬들 앞에서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줬던 위 선수들에게 그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이처럼 연맹은 ‘도발 세리머니’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경기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던 ‘경기의 일부’로 인정해 왔다”고 설명했다.수호신 측은 “연맹의 이번 징계 기준대로라면, K리그 스토리를 만들었던 수많은 세리머니들도 징계가 됐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건 당시의 연맹이 안일했던 것인지 도리어 묻고 싶다”며 “징계와 지탄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선수들이 아닌 오로지 물병을 투척한 당사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호신 측은 “K리그 어시스트 재단 소개란에 있는 ‘축구 안에서 모두가 존중받는 환경을 만든다’는 슬로건이 무색해진 인천의 홈구장, 선수는 물론 W석에서 날아온 물병에 볼보이들조차 보호받지 못한 경기장에서 다시 폭력적이고 악랄한 서포터스들이 S석을 채운다면, 그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존중은 심판뿐만이 아닌 K리그 구성원 모두에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그러면서 “FC서울 구단의 ‘경기장 개최지 변경’ 의견에 적극 지지하며, 장소 변경 없이 7월 인천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면 선수단, 코칭스태프, 지도자, 심판, 유소년 선수들의 안전이 확보되도록 인천 구단과 연맹의 분명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수호신 측은 “존엄은 인물 혹은 지위가 범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엄숙함을 의미한다”며 “현재 연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와 연맹이 내린 결정사항들이 존엄을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인지, 연맹의 모습이 가치 있고 존중받을 수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는 이날 조남돈 연맹 상벌위원장이 “백종범도 징계 대상인데, 팀 훈련 때문에 상벌위에 불출석한다는 건 연맹 디그니티(존엄)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을 반박하는 목소리다. 백종범은 팀 훈련 등을 이유로 상벌위에 불참했는데, 연맹에 따르면 상벌위 출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수호신 측은 ‘모든 K리그 구성원들이 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팬 퍼스트 정신으로 임하겠다’던 권오갑 연맹 총재의 2024년 신년사 전문을 인용하며 “세밀하게 살피고 바꿀 것이 있으면 과감히 고치시기 바란다. 다시 한번 연맹의 결정에 재심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 구단의 서포터스가 일으킨 만행에, 지난해 40주년을 빛낸 K리그 모든 구성원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길 바라며, 날이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리그의 열기에 찬물 끼얹는 행위는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맹 상벌위는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 직후 인천 서포터스석에서 발생한 물병 집단 투척 사태와 관련해 인천 구단에 제재금 2000만원과 5경기 홈 응원석 폐쇄 징계를, 경기 직후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한 백종범에게는 제재금 700만원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상벌위는 “홈팀(인천)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번 건은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의 사례들과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해 선수들을 향해 집단적으로 투척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며 “백종범은 골대 뒤편 인천 응원석 앞에서 팔을 휘두르는 등 포효하며 관중을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연맹 상벌위 징계 직후 서울 구단은 백종범에 대한 징계 처분에 대해 재심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 팬들은 백종범의 제재금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인천 구단은 연맹 징계가 나오기 전 자체적으로 홈 2경기 응원석 폐쇄, 물품 반입 규정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는 한편, 당시 물병을 투척한 인천 팬들의 자진신고를 받고 있다. 자진신고를 한 관중들은 향후 구단 자체 징계만 할 예정이지만, 자진신고하지 않은 투척 당사자들은 형사 고발 및 구단 재정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석 기자 2024.05.17 07:03
연예일반

“누가 한가인 대신 조수빈을 꽂으려 했나”…KBS PD협회, ‘역사저널 그날’ 외압·폐지설 폭로 [종합]

“출연자 최종 결제권이 있으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할 거면 유튜브로 가십시오.”KBS1 ‘역사저널 그날’ 외압·폐지설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PD들이 목소리를 높였다.KBS PD협회는 14일 오후 2시 여의도 KBS 본관 앞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MC 외압·폐지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이 참석했다.이날 기훈석 언론노조 중앙위원은 “원래대로라면 (기자 회견에) 제작진이 나와야하는 것이 예의지만 사측이 제작진에게 항명, 명령 불복종이라며 위협하는 상황이라 제작진을 대신해서 설명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3주 넘게 프로그램을 살려보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옆에서 지켜보며 드는 의문이 있다. 누가 무슨 이유로 조수빈을 꽂았냐는 것이다. 이렇게 강하게 말하는 이유는 이번 사태가 예외적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PD협회가 밝힌 사건 타임라인에 따르면 ‘역사저널 그날’은 오는 19일 방송을 목표로 지난달 4일 한가인을 MC로 확정, 5일 섭외보고를 마친 후 제작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로 예정된 첫 녹화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조수빈을 기용하라”는 경영진 측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은 이제원 제작1본부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되었고, 프로그램 녹화 잠정 연기를 통보받았다. 이후 지난 8일 조수빈 측은 매니저를 통해 “스케쥴상 녹화 참석이 어렵다”고 프로그램 담당 부장에게 연락해 왔다. 김은곤 PD협회 부회장은 “제작진은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기 위해 박민 사장에게 재개를 호소하는 내용을 (지난 1일) 메일로 전달했다. 사장은 부사장에게 진상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제작진은 부사장에게 사안의 시급성을 전달,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그러나 상황에 진척은 없었다. 김세원 PD협회 회장은 “진상조사 이후 제작본부장과 부사장 등 간부마다 말이 조금씩 다르다. 전형적 책임 돌리기 중”이라며 “원래 지금쯤 공식적인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임원의 결정사항이니 무기한 보류’ 이것이 지금까지의 팩트”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원 본부장은 조수빈 MC 기용이 누구 지시냐는 질문에 ‘나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책임 소재가 붕 뜬 상태”라고 덧붙였다.PD협회 측은 조수빈 측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무기한 제작 잠정 중단, 제작진 해산, 나아가 기지출된 제작비에 대한 배상까지 요구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이상 내부에서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제작진은 지난 13일 성명문을 발표해 지금까지 상황을 알렸다.하지만 제작진이 성명문을 발표하자 KBS 측은 “제작진과 의견 차이가 있었던 건 맞지만 논의 중”이라며 폐지설을 부인했다. 조수빈 소속사는 출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김은곤 PD협회 부회장은 “조수빈 MC 기용에 관해 첫 녹화 3일 전에 통보 받았다. 결정 내리기 급박한 시간임에 불구하고 의견을 달리하자 사실상 프로그램 해체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섭외를 받은 적 없다는 조수빈 소속사 측 주장에 대해 기훈석 중앙위원은 “어떻게 섭외받은 적도 없는 분인데 그쪽 매니저가 ‘역사저널 그날’ 담당 부장한테 스케줄 상 출연이 어렵다고 전화를 할 수 있냐”며 “그 연락이 왔다는 것 자체로 (소속사 측) 주장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 중앙위원은 “도저히 납득가지 않는 게 (조수빈이)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프로그램이 폐지된다. 왜 특정 진행자가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으면 장수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하나”며 “누구의 부탁이나 명령으로 이러는지 계속 의문이다. 배후가 누군지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영방송에서 벌어진 외압 논란에 조애진 수석부위원장은 “국민의 방송에 숟가락 얹으려는 사람이 왜 이리 많나.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하라고 숙제받은 곳이 KBS다”라며 “밖에서 프로그램 팔고 다니지 말고 제작 논리로 이야기하라. 민주적 제작방식 자체가 공영방송의 의의다. ‘나에게 출연자 최종 결제권이 있으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할 거면 유튜브로 가라”고 말했다.‘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국민의 수신료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PD협회 회장은 “현재 시점에서는 제작이 재개된다면 기존 준비를 토대로 방송될 수 있지만 하루씩 멀어질수록 출연진 계약관계, 신뢰관계들이 어려워진다”며 “기존의 투쟁 방법 및 외부로 나가는 강력한 투쟁 등 PD 사회 전체가 논의 중이다. 아직 확정 사항은 없지만 경영진 퇴진 투쟁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저널 그날’은 지난 2013년부터 방송된 KBS 1TV의 간판 교양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종영 후 재정비를 거쳐 5월 돌아올 것을 예고했지만 지난 13일 프로그램 외압 폐지에 대한 제작진과 경영진 측 갈등이 수면 위로 올랐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4 17:29
축구일반

1년 새 韓축구 ‘퇴보’→지도자들도 “정몽규 사퇴”…숨어 있는 회장, 거취 표명할까

전방위에 걸친 대한축구협회(KFA) 헛발질과 한국축구의 연이은 국제대회 참사의 화살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향하고 있다. 석 달 전부터 들끓기 시작한 민심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중장기적 발전 계획은 무시한 채 오직 대표팀 성적에만 급급한 결과,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져야 할 책임을 몇몇 지도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축구협회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한다.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지난 7일 성명문을 냈다. 지도자협회는 초(U-12), 중(U-15), 고(U-18), 대학, 일반, 프로를 망라한 각급 축구 지도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지난 2월 창립총회를 하고 4월 9일 설립 허가를 받아 출범한 신생 단체다. 축구인들이 모인 한 단체가 정몽규 회장의 퇴장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몽규 회장 사퇴론은 지난해 3월부터 고개를 들었다. 당시 정 회장은 축구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유로 승부조작에 가담해 징계받은 축구인 100인을 사면하려다가 이사진 전원 사퇴로 사태를 어정쩡하게 마무리 지었다. 축구 팬의 공분을 산 기습 사면을 주도한 정 회장은 “사퇴도 고민했지만, 협회를 안정시키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게 한국축구를 위한 일”이라며 자리를 지켰다.불과 1년 새 한국축구는 발전은커녕 퇴보했다. KFA의 행정적 헛발질은 이어졌고,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축구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모여 황금 세대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잘못된 사령탑 선임은 이를 비웃듯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아시안컵 탈락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회 당시 선수단 내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정몽규 회장의 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꿋꿋이 버텼고, 그 사이 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인도네시아를 넘지 못하고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9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누빈 한국 축구의 씁쓸한 퇴장이었다. 그동안 한국축구의 저조한 성과와 정몽규 회장의 행보를 낱낱이 지적한 지도자협회는 “한국축구의 위상은 바로 우리 축구인 스스로가 세워 가야 한다. 더 이상의 방관은 한국축구를 또다시 수십 년 후퇴시킬 뿐”이라며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원 일동은 우리 축구인의 대동단결과 참여만이 미래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임을 천명하며 선·후배 축구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정 회장의 퇴임을 재촉했다.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세간의 목소리는 이제 익숙한 외침이 됐다. 앞서 KFA에서는 정 회장을 향한 강도 높은 내부 비판까지 나왔고, 그동안 한국축구를 열렬히 지지한 붉은악마도 수위 높은 내용의 걸개로 퇴진 운동을 이어왔다. 유명 축구인들을 비롯해 축구와는 큰 관계가 없는 정치인, 연예인까지 정 회장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3월 아시안컵 수모를 겪은 후 처음 치른 한국과 태국의 A매치 현장에서는 “정몽규 나가”라는 팬들의 외침이 있었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 팬들의 간청을 모를 리 없지만,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한국축구의 급격한 쇠락에 민심이 불타오르고 있다. 이제는 축구인들까지 공개적으로 정몽규 회장을 추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거센 반발이 그간 침묵으로 일관한 정 회장의 거취 표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2024.05.08 12:45
축구일반

“방관하면 韓축구 수십 년 후퇴, 정몽규 회장 사퇴하라” 축구지도자협회 성명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지도자협회는 “중장기적 발전계획은 무시한 채 오직 대표팀 성적에만 급급한 결과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져야 할 책임을 몇몇 지도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축구협회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하고,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7일 성명을 냈다. 한국축구는 올해 연이은 참사를 겪었다. 지난 2월 ‘우승’을 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져 4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고, 지난달에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준결승 티켓을 내주며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지도자협회는 “한국 남자축구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이것은 우연한 결과가 아닌 예고된 참사였다”며 “축구 지도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결과를 우려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줄 것을 수 차례 협회에 건의했다. 언론도 이미 주먹구구식 대표팀 감독선임 및 운용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경고를 쏟아냈으나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및 집행부는 매번 이런 우려를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3년 취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체제는 그간 선배, 후배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그의 재임 기간 모두 무너뜨렸다”면서 “정 회장은 몇몇 대표팀의 성과를 본인의 명예와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하고 시급한 한국축구의 본질적 문제는 덮어두고 외면해 왔음을 우리 국민과 축구지도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도자협회는 “우리 축구지도자 일동은 한국축구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해 상심한 축구 팬들의 불만을 지도자 탓으로만 돌리고 사과조차 하지 않고 숨어 있는 정몽규 회장에게 심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정몽규 회장의 행보를 지적한 지도자협회는 “한국축구의 위상은 바로 우리 축구인 스스로가 세워 가야 한다. 더 이상의 방관은 한국축구를 또다시 수십 년 후퇴시킬 뿐”이라며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원 일동은 우리 축구인의 대동단결과 참여만이 미래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임을 천명하며 선·후배 축구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도자협회는 각급 축구지도자(감독, 코치)들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지난 2월 11일 창립총회를 갖고 4월 9일 주무관청으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아 출범했다.김희웅 기자 2024.05.08 07:01
해외축구

‘역대급 낭만’ 무니아인, 15년 만에 아틀레틱과 결별한다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틱 클루브의 ‘원 클럽맨’ 이케르 무니아인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결별한다.아틀레틱은 24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채널 등을 통해 무니아인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그간 팀의 주장이자, 상징으로 활약한 그가 15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무니아인은 구단을 통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게 구단과 나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지만, 이제는 갈라놓을 때가 왔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마지막 경기까지,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전을 이루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무니아인은 유스 시절 아틀레틱에 입단, 만 16세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아틀레틱 유니폼만 입었다. 그는 2009년 터뜨린 득점으로 여전히 구단의 최연소 공식전 득점 기록을 보유자다.무니아인은 아틀레틱에서만 공식전 557경기 75골 70도움을 올렸다. 그는 아틀레틱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팀의 UCL, UEFA 유로파리그(UEL) 등 굵직한 대회에서 팀의 역사를 이끌었다.그는 아틀레틱 데뷔 후 두 번의 수페르코파(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는데, 지난 7일에는 마요르카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팀의 우승을 함께하며 데뷔 이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뤘다.스페인 바스크 선수만을 영입하는 아틀레틱 입장에선, 무니아인은 누구보다 상징이라는 표현이 적합한 선수다.아틀레틱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무니아인과 같은 선수에게 합당한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스페인 스포르트는 “의심 할 여지 없이 빌바오 영토에는 감정이 가득한 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틀레틱은 24일 기준 리그 5위(승점 58)다. UCL 진출권이 달린 4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1)와의 격차는 승점 3에 불과하다. 마침 두 팀은 오는 28일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그 33라운드를 벌인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4.24 19:16
프로야구

'충격의 대리 처방' 오재원 논란, 김현수 회장 "반인륜적·불법적 강요, 있을 수 없는 일"

소속 선수 8명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강요한 전직 야구 선수 오재원에 대해 김현수(LG 트윈스)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명서를 냈다. 김현수 회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오도록 후배에게 강요하고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주는 등의 보복 행위를 벌인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오재원은 은퇴 후 각종 논란으로 KBO리그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선배를 비난하고 후배와 설전을 벌이는 등 '말 실수'를 했다. 최근에는 여러 범죄 혐의로 야구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오재원은 2021~22년 두산 베어스 소속 당시 후배들을 협박해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인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다. 두산은 최근 구단 자체 조사를 거쳐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준 현역 선수 8명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했다.오재원은 앞서 지난 17일에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특수재물손괴,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기소 된 바 있다. 김현수 회장은 전체 선수단에 두 가지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먼저 "대한민국 사회는 여러 가지 형태의 불법 행위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프로선수인 우리에게는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유혹에 노출되었다면 부디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떠올려 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선수협회 역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김 회장은 특히 선배의 강압 탓에 후배들이 옳지 않은 일을 해 이번 사건에 더욱 화가 난다면서 선배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인 요구를 해서도 안 되고, 후배들은 이를 받아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압적인 선배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면 선수협회 고충처리시스템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현재 KBO리그는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팬의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으며, 우리들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을 드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경기 외적으로도 팬들에게 사랑받고, 사랑하는 가족을 보호하고 우리의 그라운드를 지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고 함께 발전하자"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4.24 18:47
연예일반

“남규홍 PD, ‘너만 솔로’냐…2차 가해 후안무치” 방송작가 성명문 발표 [종합]

SBS Plus·ENA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 남규홍 PD가 자신과 딸의 이름을 작가 명단에 올려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방송작가들이 “작가들의 권리와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그의 갑질과 막말을 강력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지난 9일 성명문을 통해 남규홍 PD가 “재방료를 주장하는 작가는 사실 재방료가 없다.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만 받을 수 있다. 법률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말해 달라”, ‘해당 작가들이 드라마 작가 계약서를 가져왔다’며 ‘일반 예능, 교양 작가들의 계약서가 다르기에 조항을 검토한 것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방송작가지부는 “먼저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작가들의 저작권을 신탁 받는 곳이지 협회 가입 여부가 저작권 인정의 척도인 건 아니”라며 ‘저작물 신탁계약 약관’ 제9조의 ‘비회원 작가와 저작권사용료 지급을 위하여 신탁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2017년 12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작가협회와 협의해 발표한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 ▲원고에 대한 저작권 ▲2차적 사용 및 전용 시의 권리관계를 ‘저작권법’ 등에 따라 명확히 하는 것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남규홍 PD는 ‘저작권은 작가협회 회원들에게만 있다’, ‘작가들이 한 게 뭐 있다고 재방송료를 받느냐’ 등의 거짓말과 억지 논리로 표준계약서에 있는 저작권 관련 조항을 삭제한 불공정 계약서를 작가들에게 일방적으로 내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더 가관인 건 이번 사태를 대하는 그의 태도”라며 “남규홍 PD는 ‘바빠서 간혹 놓치는 경우가 있다. 작가들이 하루 이틀 일하다가 프로그램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이 바닥이 원래 그렇다’며 계약서 미작성의 책임을 업계 관행으로 돌리는가 하면 ‘굳이 내가 (작가들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나 싶다. 우리가 교통 법규 위반을 예로 들어보자.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았는데 누구에게 사과를 하나? 벌금을 내는 걸로 정리되는 게 아닌가?’라며 피해 작가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예술인 권리 보장이라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발상이며 동료 작가들을 욕되게 하는 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작가들의 권리와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그의 갑질과 막말을 강력 규탄한다”며 “또 이른바 ‘아빠 찬스’와 ‘셀프 입봉’으로 딸과 자기 자신을 방송작가로 둔갑시켜 저작권료를 가로채려 한 파렴치함에 분노한다. 이번 사태를 한낱 ‘교통 위반’에 비유하며 ‘벌금만 내면 그만일 뿐’이라는 발언에 이르러서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프로그램을 제작할 기본 자질과 윤리의식이 과연 있는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수많은 스태프들의 땀과 열정이 어우러진 협업의 결과물이지 ‘너만 SOLO’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이번 사태로 상처받은 피해 작가들과 실망한 시청자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매체는 남규홍 PD가 지난 2월 21일 방송부터 자신의 딸 및 연출진 나상원, 백정훈 PD 등이 작가 명단에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남규홍 PD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솔로’는 메인PD들이 다 기획하고 구성한다”며 “공동으로 기획했기 때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여기서 걔(딸)가 자막을 다 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남규홍 PD가 작가들에게 지급되는 재방송료를 노리거나 ‘딸이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졌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0 17:07
연예일반

[왓IS] “남의 이름 팔지마” 이연복도 분노…연예계 사칭피해 계속

이연복 셰프가 ‘가짜 스승’을 주장하는 식당들을 향해 분노했다. 이연복 셰프뿐 아니라 최근 연예계에서는 사칭 피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연복 셰프는 1일 자신의 SNS에 “저는 스승이 없다. 요즘 너도나도 이연복 스승이라고 너무 많이 올라와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특히 OOO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장사 안된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사진 좀 찍어주고 했더니 체인화까지 하면서 동탄 논현동 대전 다 스승이라고 홍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천 인천에 보문동 그리고 많은 집들이 있는데 다른 집은 상호 생략하겠다”며 “장사도 좋지만 남의 이름 팔면서 그러지 말라. 혹시라도 이글 보신 블로그나 인스타 페이스북 하는 분들 있으면 수정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짝퉁 스승’, ‘이연복 스승’, ‘제발’이라는 해시태그도 달면서 사칭 피해를 호소했다. 최근 연예계는 SNS 계정부터 연예인을 내세운 불법 광고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칭 피해를 입고 있다. 방송인 홍진경도 지난해 10월부터 사칭 피해에 대한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저를 비롯해 유명인들을 사칭해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범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그들이 만들어 놓은 단톡방에 들어가 보면 수익을 얻었다는 글들이 꽤 보이는데, 사기범들과 AI가 이름을 바꿔가며 써놓은 글들이다. 부디 속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인 송은이 등도 지난달 22일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방지 대책 촉구에 나섰다. 성명서 명단에는 방송인 유재석, 가수 엄정화 등 137명이 유명인들이 이름을 올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1 12:26
산업

이마트 노조, 창사 첫 희망퇴직에 반발

이마트가 사상 첫 구조조정에 나서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한국노총 전국이마트 노동조합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라며 "백화점 존재감 미약할 때 이마트라는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워 온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회사의 냉철한 자기반성과 분석이 우선 되어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오고 시장과 구성원이 공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마트는 지난 25일 오후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올린 바 있다. 대상자는 근속 15년 이상의 직원 가운데 과장급 이상이다. 노조는 "경영이 숙명인 용진이형. 이 엄혹한 시절에 본인은 회장님 되시고 직원들은 구조조정 하는 현실을 우리는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라고 꼬집었다.이들은 “실패할 수도 있다. 바다를 잃을 용기가 없다면 어찌 새로운 육지를 발견할 수 있으랴”라면서 “산업이 전환되는 시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시장은 선도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쫓아 다니다 ‘닭 쫓던 개’와 유사한 상황이 되버렸다”라며 날을 세웠다.이어 “작년에 이자 비용만 4000억 원 가까이 지급하는 이마트의 현실이 참담하다. 새로 온 한채양 대표는 업의 본질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회사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인건비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 보여준 것이 없다”라고 지적했다.이들은 “희망퇴직은 정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진행되고 희망을 줘야 할 조건이 되야 하며 그 이전에 이마트가 ‘희망’이 있는 회사임을 고객들과 시장,사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경영하길 우리 교섭대표 노조는 강력히 바란다”라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6 17:06
산업

검찰,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SPC 회장 피의자 소환

SPC그룹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5일 그룹 오너인 허영인 회장을 소환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허 회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허 회장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로비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을 피해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2019년 7월∼2022년 8월 피비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SPC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한다.또 SPC가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 A씨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를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검찰은 이런 의혹으로 이달 22일 먼저 구속기소된 황재복 SPC 대표이사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SPC가 검찰 수사관을 통해 수사 정보를 빼돌린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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